카테고리 없음

얼른 봉가완

샛년 2009. 11. 20. 14:29

조엽문학회, 시인과 수필가 등 문인 3명 탄생
2008년 12월 22일 (월) 01:21:59 유태복 시민기자 tbyscbok@yahoo.co.kr

   
▲ 신인 수상자와 기념촬영 하는 조엽문학 회원들

조엽문학회(회장 고훈식)는 시인 1명, 수필가 2명의 신인을 탄생시킨 가운데 19일 “2008년 조엽문학회 송년회”를 축제분위기 속에 가졌다.

제주문인협회 부회장직을 맡고 있는 고훈식 시인은 창작교실에 끊임없이 출강한 그 결과로 작년에 시인(박근영)1명, 수필가(오승휴, 조양임 )2명에 이어 올해에도 시인(최찬규)1명 수필가(강순희, 이혜숙)2명을 탄생시켜 화제가 되고 있다.
 
수필과 비평 2008년 11/12월 제98호에 수필 “목장 소녀와 오름 풍경”으로 응모하여 당당히 당선된 강순희(54)씨는 표선면 출생으로 현재 일도2동에 살고 있는 가정주부다. 2007년 탐라문화제 백일장 대상 수상, 2008년 (재)우정산업진흥회 주최 백일장 은상 수상을 하는 등 문학에 남 다른 소질이 있는 듯하다. 그는 당선 소감에서 “어릴 적부터 꿈꾸어 왔던 문학의 길은 동경의 대상으로만 머뭇거리다가 사라지곤 했습니다. 언감생심 도전할 용기마저 없었습니다. 하지만 운명적인 만남인지 문학을 통한 삶의 풍요를 누릴 수 있는 기회를 베풀어 주신 조엽문학회 고훈식회장님의 지도와 동료 회원들의 격려 덕택에 영광의 자리에 섰습니다. 이 기쁨이 헛되지 않도록 더욱 정진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심사위원(강돈묵, 김용옥, 라대곤, 서정환)은 “ 수필은 현식적인 사실과 경험을 기록한 ‘문학’이다. < 목장 소녀와 오름 풍경>은 수필에서 부족성 운운하는 바로 그 문학성을 확보하고 있다. 사춘기시절, 제주도의 풍습인 ‘쉐고꾸는 날’을 맞이하여 동네 소들을 모아 오름 멀리 풀 먹이러 가는 중에 치르게 되는 초경에 대한 기억이 잘 형상화되어 있다. 오름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한 소녀가 천방지축으로 날 뛰는 황소들을 건사하는 중에 성인 의식을 겪는 모습에서 원시적인 생명력이 느껴진다. 수필의 맥이 느껴진다. 문장도 안정되어 있고 글의 구성을 염두에 두고 언어를 다루는 솜씨도 노련하다. 앞으로 좋은 수필을 쓰리라 기대되어 천에 기꺼이 넣는다.” 라고 평하였다.
    
현대문예2008구시월호46호에 “아름다운 중독”으로 응모하여 수필부문 신인으로 당선시킨 심사위원인 김학, 강환식, 조영남씨는 심사평에서 “이혜숙은 당선작 외에도 < 단지증, 놀 > 등 두 편의 작품이 더 있다. 비교적 작품수준이 고르고 문장을 다루는 솜씨가 능란하다. 오랜 습작기간을 가진 것처럼 보인다.”라고 평하였다. 이혜숙씨는 당선소감에서 “25년 전, 물설고 낯설고 문화마저 낯선 제주에 시집와서, 매사 설움으로 쌓이는 향수로 인한 중압감에서 벗어나려고 틈나는 대로 책을 가까이 하였습니다. 그렇게 마음을 다스리는 동안에 문학에 열정을 가지게 되었습니다.”라고 하였다.

이씨는 전북 정읍에서 1961년 출생으로 제주 서귀포시 동흥동에 거주하고 있으며, 현재 한국방송대 국문학과 3년재학 중인 만학도이며, 한 가정의 주부이며 1남1녀의 어머니로서 1인 3역을 하고 있다.

한국시민문학협회에서 발행하는 낙동강문학 통권제5호에 시 부분으로“제주여인 1, 제주여인2, 제주여인3.”으로 응모하여 시인으로 당선시킨 심사위원 김용락, 성군경, 최대식, 박종하, 우영규, 김인강, 이정선씨 등은 “최찬규님의 시는 제주를 오래 체득하지 않은 사람들은 그 속에 담긴 그들만의 한을 이해하기 힘들게 한다. 육지로부터 떨어져서 더욱 외롭고 고독한 섬, 억센 파도에 맞서 싸우면서 심해 속으로 잠금 질하는 그들은 한 손에는 놓을 수 없는 억척같은 삶의 무게를, 또 한 손에 천 길의 바닷속같이 막막하고 두려운 죽음의 순간을 매일 교행하며 사는 것이다. 작가는 그들의 일상을 관조적 입장에서 그려내고 있다.” 라고 평하고 있다.

최찬규(53)씨는 당선소감에서 “ 우선 갖추지 못한 저에게 커다란 영광을 안겨주신 한국시민문학협회 관계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제주도 속담에 ‘몰태우리가 사름 테우리보다 쉽나’란 말이 있습니다. 테우리는 제주방언으로 ‘목동’이란 뜻으로 즉 ‘말 키우는 일이 사람 키우는 일 보다 쉽다. 란 뜻입니다. 야생마와 진배없던 저를 젖은 장작 태우는 인내심으로 이끌어 주신 조엽문학회장 고훈식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먹돌도 똘람시민 궁기난다‘란 제주 속담을 명심하며 창작 활동에 정진하겠습니다. 라고 말했다.<제주의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