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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대자연경관선정되던날

샛년 2011. 11. 12. 22:24

제주, 70억명의 보물섬으로 거듭났다"
[해설 / 세계7대 자연경관 제주 선정 의미]


입력날짜 : 2011. 11.12. 00:00:00

관광시장 활성화 등 경제적 파급효과 ↑
도민역량 결집 계기

세계자연유산 등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을 달성한 제주도가 새천년 제주의 역사 대성과가 될 세계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됐다.

대한민국의 보물섬이 세계의 보물섬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 그리고 지난 60년동안 동북아의 공업국가로만 알려졌던 대한민국이 세계인들이 부러워하는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는 나라로 국격을 한단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북아의 대표주자로 우뚝 선 제주=지난해 제주를 세계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하기 위한 대국민 투표활동은 이제 대한민국 땅을 벗어 세계적인 관심사로 발돋움시키는 아젠다로 만들어냈다. 제주를 비롯해 각 자치단체가 그동안 연을 맺고 왕래중인 세계각국 민간단체들과 제주가 선정될 수 있도록 협약을 맺으면서 제주섬은 세계7대 자연경관에 도전 중인 그 자체만으로 세계 우방국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특히 3차까지 진행된 투표와 전문가 심사를 거치는 동안 중국의 양자강과 일본의 후지산, 북한의 백두산이 탈락하면서 제주가 동북아의 대표주자가 됐다. 한·중·일 20억 인구의 대표 후보지라는 명예를 얻은 것이다.

▶관광마케팅 효과 글로벌 수준 격상=제주가 세계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됨으로써 관광마케팅 효과가 글로벌 수준으로 격상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신세계 7대 불가사의와 세계7대 자연경관 지역 등 명소와 더불어 세계적 관광지로 포지셔닝이 가능하고 글로벌시장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커뮤니케이션 실행이 한층 쉬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관광객 증가로 인해 서비스업, 제조업까지 파급효과 확산될 전망이다.

이로인해 관광시장의 다변화·고급화·다목적지화를 유도할 수 있다. 그동안 중화권과 일본시장에 편중된 시장이 동남아, 이슬람권, 서구권 등으로 확대되어 관광시장의 안정적인 성장기반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지질공원, 생물권보전지역 등과 더불어 청정 이미지의 재확인에 따른 프리미엄 효과로 고급 휴양형 관광목적지로 부상할 수 있다.

제주의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을 환호하는 도민들.
이로인한 경제적 파급효과도 상당하다. 실제 N7W재단이 '新 세계7대 불가사의' 선정을 위한 이벤트를 펼친 후 전 세계적으로 관광업과 마케팅이 활성화돼 50억 달러 이상의 경제효과가 창출됐다는 평가다. 제주발전연구원은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 이후 예상되는 제주도의 직·간접적 경제생산유발효과를 연간 1조7300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계7대 자연경관에 선정되는 것만으로 외국인의 경우 연중 최소 20만명에서 최대 57만명을 더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내국인 관광시장도 활성화돼 연간 60만명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민국과 제주의 브랜드가치 상승=이번 투표에는 전 세계적으로 총 10억명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예상돼 투표 결과 발표에 지구촌의 이목이 집중될뿐만 아니라 이로인해 대한민국 국격과 제주의 인지도를 높이는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그동안 대한민국이 갖고 있던 세계 수출강국의 이미지에서 녹색국가의 이미지로 업그레이드되고 제주의 환경적 청정이미지 제고에 따른 상품가치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제주지역사회의 세계화에 따른 부동산 투자가치 상승은 물론 제주가 글로벌수준의 관광목적지로 인지도가 올라가는데도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이밖에 이번 제주를 세계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하기 위해 투표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55만 제주도민 뿐만 아니라 60만 재외도민까지 나서면서 내외도민을 하나로 묶어 애향심을 제고시켰고 도민역량을 결집하는 계기가 됐다. 또 유사 이래 대한민국 정부가 제주도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국가아젠다로 설정해 제주를 홍보하고 국무회의 석상에서, 그리고 여야 원내대책회의에서 전화투표가 진행되면서 제주가 대한민국의 보물섬이라는 인식을 전 국민에게 각인시켰다는 의미도 찾을 수 있다.

특히 대한민국의 보물섬 제주를 위해 서울에서부터 경기도 울산 부산까지 전국민이 제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전화나 인터넷 투표에 참여해주는 성의를 보여준 것은 이번 세계7대 자연경관 투표가 2002월드컵 이후 전국민을 하나로 묶는 역할을 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제주대 교수인 오상훈 제주관광학회장은 "2012∼2013년을 '세계 7대 자연경관 제주 방문의 해'로 지정하고 세계 7대 자연경관 국제 포럼 등을 개최해 선정 효과를 극대화하고 관광 시장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이젠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를 겨냥한 관광정책을 마련해야 할 때"라며 "가장 후진적인 인적 서비스 개선을 위해 환대 문화를 정착시키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 제주-세계7대 자연경관 추진 일지

▷2007. 7 전 세계 네티즌 대상 후보공모(440개소)
▷2008. 12 제주 등 261개 지역 선정(1차 인터넷 투표)
▷2009. 7 제주 등 77개 지역 선정(2차 인터넷 투표)
▷2009. 7. 21 제주 등 28개 최종후보지 확정
▷2010. 12. 13 범국민추진위원회 출범(위원장 정운찬) 및 사무소 개소
▷2010. 12. 30 범도민추진위원회 출범(위원장 부만근)
▷2011. 1. 13 세계 7대 자연불가사의 선정 제주선포식
▷2011. 1. 14 이명박대통령 인터넷투표 참여
▷2011. 1. 19 제주도 조직개편, 7대경관팀 신설
▷2011. 3. 3 대통령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와 업무협약 체결
▷2011. 3. 4 부산·울산·경남 범시민추진위원회 발족
▷2011. 3. 10 국회 만장일치로 지지결의안 채택
▷2011. 3. 23 영부인 김윤옥 여사 범국민추진위 명예위원장 수락
▷2011. 4. 5 김황식 국무총리 범부처 차원의 참여 및 지원 강조
▷2011. 4. 7 중국지역 추진위원회 개소
▷2011. 5. 6 베트남(하롱베이)와 양국간 공동지지 결의
▷2011. 7. 18 '115운동' 확산을 위한 범시민다짐대회 개최
▷2011. 10. 11 범도민추진위 '도민보고회'


위영석 기자 yswi@ihalla.com        위영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