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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통령 노무현

샛년 2009. 5. 29. 10:01

날씨가 너무 화창합니다.

푸르른 오월의 신록을 흠향하며 떠나시는 님이시여!

무거운 짐 걸머지고 ...대통령직을 하직하고 보통 사람 시민으로 돌아온 병술생 개띠이신 대통령님...

국민들의 함성을 들으시는지요. 서민들의 애환을 듣고 있는지요.

"바보 노무현"이란 별명을 소탈한 웃음으로 끌어 안으신 님께서...

지난 5월23일 새벽 봉하마을 뒷산을 산행 하시다 부엉이 바위에서 운명을 달리하셨죠. 바로 뒷날이 음력 초하루여서 관음사 수월 청청에 모셔진 영정에 참배를 했지만 마음은 700만이 넘는 참배객 인파와 둥둥 떠다니면서 마음 아파하고 있습니다.

 오늘 국민장으로 엄숙히 거행되는 덕수궁 마당에는 수 많은 국민들이 오열하며...가시는 님을 안타까워 하시겠지요.

퇴임 후 사저에서 소탈한 얼굴로 ...담배.책.글쓰기. 삼락을 즐겼다는 글귀에 나의 마음도 많은 동요를 일으키며...

님 향한 연민에 마음을 표해봅니다.

7일간의 국민장으로 오늘이면 저승의길로 떠나는 님이시여!

개똥을 밟아도 저승보다는 이승이 좋다고 하는데...어찌 곡한 마음을 참지 못 하였습니까?

"삶과 죽음은 자연의 한 조각이 아니겠는가? " 당신의 유언은 말 없는 교훈을 남기고 후대에 영원히 전해질것 같습니다.

님의 운구차에  노오란 종이 비행기를 띄우는 서민들의 아픈 마음을 되 돌아보셔서, 저승에서는 무거운 짐 내려놓고 대한민국의 산하를 나그네처럼 훌훌 떠 다니면서  그동안 해결치 못 하셨던 수 많은 일들을 돌보아 주소서.

삶의 무게에 당당하셨던 님께서 훌훌 떠나신 용기는 사랑하는 가족.지인들...삶을 대신해서 가신것 같은 느낌이 들때도 있지만, 죽음을 선택한 용기에 너무 얄밉기도 합니다.  항간에서는 베짱있는 대통령이란 별칭을 얻기도 하셨는데......

음력 5월초엿새양 5월29일 11시 국민장으로 엄숙히 거행됩니다.

하늘의 햇님은 따뜻한 체온으로 님을 안으려는지 바람도 숨을 죽이고 지저귀던 새들도 목소리 낮추어 고요합니다.

부디 영면 하소서!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부처님전에 극락 왕생을 발원 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