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배고팟된 옛날의 추억
초딩 5학년 초쯤 되던 해였던 것 같다.
초딩5학년이면 거의 제대 말년 병장처럼 그래도 많은 후배를 거느리고 있기에
나름 거으름 피우며 다닐정도는 된다.
6학년 형들을 제외하고 고참이니...ㅋㅋㅋ
사회가 그리고 국가가 배고파 기근에 시달리고 밥도 제대로 먹고 다니지 못하고
옷도 그리고 신발도 꽤메어 신고 다닐때니
밤에는 호롱불 밑에서 각자 벼룩과 이 퇴치 작전을 온 가족이 내의를 벗어들곤 보이는 사람은 손톱으로 "똑"똑" 안보이는 할머니는 이빨로 "뿌드득" 뿌드득" (아마 이소리는 다들 말 안해도 알듯.....ㅋㅋ)
낮에는 빨래, 물길기, 보리쌀 삷기.....각자의 임무완수에 여념이 없을 때였지.
우리가 그나이에 그렇게 했다니......
초딩 저학년때에는 아득이 기억이 나지만 정부에서 보조되는 강냉이 죽을 시작으로
조금 있으니 노랜 강냉이 떡을 주었던 것 같다.
그 때 그 맛은 정말 맛있었지...
그리 오래지 않아 식빵이 공급이 되면서 잊지 못할 추억이 있었지.
어디가나 사역을 하고 나면 보상이 뒤 따르는 법
식빵차가 도착하고 식빵을 교무실 까지 나르고 나면 부스러기라도 떨어져 서로 다투며 나누어먹었지
언제나 과하면 화를 부르는 법!
하루는 식빵을 나르곤 어느 누군가 그 식빵 한조각을 뚝 떼어 먹자
식빵을 나른 우리들은 서로 약속이나 한듯이
예이 나도!
나도! 한게 그만 너무많은 식빵을 훔쳐(?) 먹어버렸고
전교생에 가야할 식빵 부족사태가 벌어졌고
정돈선생님이 노발 대발, 교장, 교감선생님이 노발대발.....
결국 식빵을 나르거나 맛을 본 모든 친구들은 교무실로 집합!
손들고 있다가 선생님이 화가 풀리지 않았는지
치명적인 벌이 시작되었다!
입에 빵조각을 물고,,,,,, 양손에 식빵을 머리위로 처올리곤
일학년 1반부터 6학년 2반에 이르기까지 행진을 하였으니....ㅋㅋ
치욕적인 추억!
유달리 뿌끄럼이 많았던 나에게는 절대 잊을 수 없는 일생일대의 사건이었다.
어이~~~그때 식빵물고 전교를 돌았던 친구들아!
우리는 다 성공한 케이스다.
우리자식들이 그런추억을 쌓을리가 없으니......ㅋㅋㅋ
배고품을 잊게해준 우리나라가 고맙다! 화이팅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