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1박2일 정기총회 일정을 마치며.......
금욜날 연말모임행사 2건과 부음 한건을 소화하며 내일 있을 동기 정기총회 참석하기 위해 일찍서둘러 집으로 ...
남편이 모임 두건을 알고 있었던 집사람은 화들짝 놀란다.
평소 남편이 성격상 12시정도에 얼큰하게 취해서 돌아올 사람이 술한잔도 안마신상태로 집에 도착했으니
그럴만도 하다.
토욜이 되자 일찍부터 서두르기 시작하여 곧 만날 친구들에게 후질그레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목욕탕에가서 머리도 손질하곤....뒷날 있을 눈산행을 위해 아이젠, 스패치, 목도리, 여분 운동화, 장갑 기타등등을 챙기니 배낭이 꽉찼다.
마치 일주일이라도 있어도 될것같다. 아니지 마치 백두산이라도 다녀옴직한....ㅋㅋㅋ
비행기에서 내리니 반갑게 마중나온 상훈이 부부의 차를 타고선
석근이와 애순이 상가로 직행하여
점심을 먹지는 않았지만 배가 그다지 고프지 않아 음식을 마다하고
곧 있을 행사때 먹으려고 아끼고 있었다.
좀 있으니 육지에서 미리내려온 창훈이를 은철총무님이 대리고 왔다.
무척이나 반가웠다. 부산에서도 서로 바쁘다는 핑계로 잘 만나지 못했던 처라....또 육지에서 내 말고 또 다른 친구가 참석했다고 할 수 있으니까.....
상가에 한둘씩.. 드디어 차기회장님이 머리염색을 곱닥허게 해서 10여년은 젊게 나타나서는 술한잔씩 돌리려니 안주를 챙겨달라고 했다. 이때 오빠라고 활짝 웃음과 함께 반기며 고기를 듬뿍가져다 준 신자왈 자기 오빠아니였으면 다들 어떻게 할뻔했냐고...(한접시 둑딱 사라지고 고기를 보충하면서...) 정말 그런말이 나올법했다. 사실 나도 맛나게 먹었으니.
이어 자리를 옮겨 행사장에 도착하여 한사람 두사람씩 도착했소
반가운 김정돈선생님이 도착하였다.
선생님은 여전히 늙지 않는다.
우리들 속에 섞여 있으니 마치 우리동창과 똑같아보인다.
회의는 일사천리로 진행하고
임원선임하는데 마치 내가 할겠다고 준비라도 해온듯이 회장 오대언, 부회장 임영길, 육지부부회장 홍창훈, 총무 부태현, 재무 김애덕......혹 다들 마음에 준비를 하고 왔던거는 아닌지? ㅋㅋㅋ
2부행사는 맛나는 버섯전골로 준비되어 있어 서로간만의 안부와 추억담으로 행사가 이어졌고,
2차로 애덕의집 밑에 주점으로 옮겨져
각자 평소 연마한 노래실력을 뽐냈고
객실로 옮겨 3부행사인 훌라와 고스톱(?)으로 누가 재산을 불려갔는지는 모름.ㅋㅋㅋ.
누가 일어나라고 하길래 깨어보니 부지런한 대언회장님이 아침산행을 준비하란다. 옆에는 홍선생이 집을 마다하고 같이 잠자리를 같이했네. 고마우이~~~홍선생.
아침해장국은 예약된 김은철 총무님대신 어제 운이좋아 재산을 불렸는 오대언회장님이...
이어 도착한 농협하나로 마트에 속속 도착한 친구들...산행대장 권언, 신자, 난실, 상훈부부, 은철, 부윤, 약속장소에서 가장 멀리떨진(?) 정자가 도착하여 동거문오름으로 출발하였다,
조그만 오름을 오르곤 마치 한라산 정상에라도 도착한듯 맛나는 음식들을 풀어 놓는다.
부지런한 난실은 쑥떡을 꺼내들어 쑥떡쑥떡하고
은철은 부윤이 배낭에 가득담고온 막걸리를 꺼낸다.(참고로 막걸리에 참석한 사람은 ...은철, 창섭, 부윤(젤로 시끄러운 순서임ㅋㅋㅋ)
이어 산행은 오르락 내리락 분화구를 저 밑에 두고 마치 3개정도의 오름을 탐방한 기분이다. 내려오는 길에는 고조할아버지에게는 말로, 부모님산소에는 가서 절을 하게되 나는 정말 보람이 있는 산행, 알찬산행이었다.
산행후 작은바람이라는 식당에서 보신되는 전복오리탕은 한마디로 음식을 먹었는 것이 아니라 친구들간의 정을 먹었는 것 같았다.
비행기 일정이 조금 남아있어서 친구들이 발길아 안떨어지는 모양이다.
점심때 참석못한 정민이는 거금을 들여 찜질방에 꼭 가야된다고 한다. 늦게 도착한 정민이와 난실, 정자,신자, 창훈...덕분에 찜질방에서 도라도란 이야기를 하며 나름 자신들이 일정에 맞게 잘했다. 끝까지 문상집에가서 한잔더 하자던 은철이는 부윤이 손에 이끌려 아쉬움을 남긴채 미리 떠났다. 못내 제일 아쉬운것은 은철인것 같았다. 젤로 정이 많아서리....
이렇게 1박2일은 막을 내렸다.
이번 1박2일 정기총회 일정이 늘 그렇지만 한마디로 굳이 한다면 "친구간의 정을 느끼고 품는" 그런 시간이었다.
이번 동창회에 참석항 친구는 물론 집안 대소사, 회사사정 등등으로 참석하지 못한 친구들 모두모두
친구들아! 고맙다. 글고 늘 건강해라.